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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사들은 어떻게 어학의 달인이 되었을까?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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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사들은 어떻게 어학의 달인이 되었을까?

투나미스

오현숙 외 지음

2019-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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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방법론이라면 수많은 전문가를 비롯하여 외국어깨나 한다는 사람이라면 자서전 내듯 한 권 이상은 낸 터라 서점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가 있다. 사실, 방법을 몰라 공부를 못했다면 거짓말일지도 모른다. 인터넷에 유익한 자료가 널려있고, 각종 매체가 외국어 공부에 크나큰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책과 영상이 넘쳐나는데도 외국어 실력은 제자리걸음인 경우가 허다하다. 매년 초, 새해 계획에 빠지지 않는 목표로 다이어트와 외국어 정복이 상위를 차지한다는 사실이 그 방증이다. 교보문고는 출판동향 세미나(2018)에서 중장년도 영어학습법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닉 퓨리가 세계적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흩어진 어벤저스 히어로를 찾아 한 데 모았듯, 투나미스도 ‘외국어 어벤져스’를 어렵사리 소환했다. 단지 영어나 일어, 중국어나 러시아어 등의 방법론을 듣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그들이 외국어라는 고지를 정복하기까지 겪었던 경험을 들려줌으로써 도전의식과,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일반인은 잘 모르겠지만, “통역대학원을 졸업했다”고 하면 외국어 실력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입학도 어렵지만 졸업도 꽤나 어렵기 때문인데, 얼마 전 강경화 장관도 외교관의 어학실력을 탓하면서 그들이 “통역사 수준까지 이르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만큼 통역사의 외국어 실력은 자타가 공인한다. 아울러 국내 통역대학원은 한국외국어대와 이화여대, 서울외국어대, 중앙대, 부산외대, 선문대 등에 있으며, 지역과 인지도를 떠나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곳이다.

통역대학원 교수와 현직 국제회의 통역사(동시통역사), 통역대학원 졸업생, 새내기 통역사, CNN 동시통역사는 어떻게 영어를, 일본어를, 러시아어를, 중국어 및 스페인어와 독일어를 공부했을까? 통역사들이 들려주는 외국어 정공법에 귀를 기울여 보라.

단행본에 소환된 외국어 어벤저스

והאניה חשבה להשבר
버하아니야 / 히슈바 / (을)러히샤베이르
“그러자 배는 / 곰곰이 생각했다 / 난파될 거라고”

배가 산산이 부서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 배의 마음이 감지되는 히브리어 문장이다. 동시에 이 문장은 외국어 학습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입증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이는 대한민국에서 4분의 1 정도를 차지한다는 기독교인이라면 교회나 성당에서 적어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성경구절의 원문이지만 의인화된 배는 아마 뇌리에서 찾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다.

배경지식이 없다면 동화의 한 장면으로 넘길 성싶은 문장의 출처는 『요나(1장 4절)』이다. 개역성경은 이를 아래와 같이 옮겨놓았다.

(바다 가운데에 큰 폭풍이 일어나) 배가 거의 깨지게 된지라.

언어를 옮긴다는 것은 화자의 의도를 전달해주는 일이지만 말과 글이 이해하기 쉽다 하여 통번역이 쉽다는 보장은 없다. 말이야 통할지 몰라도 위의 경우에서처럼 옮긴이의 주관 탓에 독자나 청자는 성경이 들려주려는 오묘하고 깊은 표현(의인법)은 만끽할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가벼운 정보교환이나 소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외국어의 맛과 멋을 즐기고 싶다면 오늘, 아니 당장 외국어를 공부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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